신세계百 팝업스토어 오픈…컬리 ‘레시피부터 공략’
CU, 중소기업과 협업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정식 출시
![]() |
▲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 팝업 모습. 사진=신세계센텀시티 |
[CWN 조승범 기자] 유통업계가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중동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 및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치 대만 카스테라나 탕후루 열풍을 잇는 모양새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한 디저트 업체가 만들었는데, 초콜릿 코팅 안에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가 들어가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한 맛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운영 중인 부산 해운대 ‘하이두바이’ 팝업스토어에서는 두바이 초콜릿을 사기 위해 연일 오픈런이 벌어지고 오후 4~5시면 당일 판매분이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다음달 5일부터 대구점에서도 두바이 초콜릿 팝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CWN에 “한 틱토커가 관련 영상을 업로드한 뒤 화제가 돼 고객들로부터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며 “두바이 초콜릿은 고객의 요구에 바로바로 대응해야 하는 디저트 제품이다 보니 신속히 매장을 열 수 있는 팝업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디저트 시장이 유행이 빠르고 두바이 초콜릿을 여러 유통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점포에서 팝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켓 컬리는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등 두바이 초콜릿의 주요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바이 초콜릿의 완제품을 공급하기 어렵다 보니 생긴 상황이다. 컬리 홈페이지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검색하면, 두바이 초콜릿 레시피를 묶어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두바이 초콜릿의 주요 재료인 카다이프면은 품절됐고, 일부 재료의 초도물량도 일찌감치 완판된 상황이다.
컬리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을 수입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구성품을 팔게 됐다”며 “현재 재료가 모두 소진된 상태이며, 다시 공급하는 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을 운영하는 CU도 중소기업인 몽뜨와 협업해 두바이 초콜릿 제품을 오는 4일 출시한다.
BGF리테일은 이달 중에나 출시하는 경쟁사들보다 빠른 시일 내에 소비자들에게 두바이 초콜릿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GS25는 이번 주 내에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두바이식 초콜릿의 사전 예약을 받고 이달 중 해당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에 대한 소비자들 수요가 워낙 높다 보니 중소기업과 협업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먼저 소비자 반응을 보고 판매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바이 초콜릿의 원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라는 디저트 업체다. 현재 두바이 초콜릿은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일부 유튜버들과 업체들이 비슷한 재료를 공수해 직접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어 선보이며 그 인기가 본격화됐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