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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4월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 사진=더피알 |
[CWN 손현석 기자]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일명 ‘탈서울’ 현상이 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집값이 낮은 경기·인천은 순이동 인구가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4월 국내인구이동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전국 인구이동자 수는 총 234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17만2000명보다 17만6,000명(8.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떠나는 인구가 늘고, 경기·인천은 유입되는 인구가 불어났다. 구체적으로 올해 1~4월 서울에서 총 4,710명이 순유출됐는데, 지난해 동 기간 3799명보다 24%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1만8908명, 1만2302명 순유입되며 지난해 1만7551명, 9841명보다 다소 늘었다. 서울에서 경기나 인천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는 물론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전국 수요자 대부분이 높아진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인천에 공급된 아파트를 사들이는 서울 거주자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권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사람은 4729명으로 지난해 4086명보다 15.7% 늘었고, 인천도 동 기간 661명에서 769명으로 16.3%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 분양가, 전셋값 등이 크게 오른 것에서 기인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전세 가격은 0.17% 상승하며, 57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분양을 받기는 더 쉽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의하면 올해 5월까지 1년간 서울 1㎡당 평균 분양가는 117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941만4000원보다 24.35% 급등했다.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2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GTX 등의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인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 순이동자가 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올해 하반기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들이 분양을 알리면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먼저 경기 의정부시 나리벡시티에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오는 7월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총 671세대 규모다. 이어 경기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같은 달 공급된다. 전용면적 84·139㎡ 총 635세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용인 처인구 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이달 선보인다. 총 3700여 세대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세대가 6월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아테라자이’를 7월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709세대 규모다.
이밖에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101㎡ 2,549세대 규모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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