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런·커플런에도 1000명가량 참여…총 36명 수상
이기재 구청장 “도전과 열정으로 한 걸음 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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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양천마라톤 대회 현장. 사진=양천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양천구는 한강변으로 규모를 키운 ‘제13회 양천마라톤 대회’가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남아공과 미국, 아일랜드 등 해외참가자부터 19개월 최연소 참가자, 국내 동호인 등 4500여명이 기량을 겨뤘다고 구는 전했다.
이날 경기는 안양천변 5㎞ 코스와 한강 가양대교 방향으로 확대한 하프 및 10㎞ 코스 등 총 5개 부문별 차등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이벤트 코스인 ‘가족런’과 ‘커플런’이 신설돼 가족 200팀, 커플 145쌍 총 973명이 참여하며 화합과 소통의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구는 코스별로 5㎞, 10㎞, 하프 각각 남·여 1~5위와 커플런·가족런 1~3위까지 총 36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5㎞ 부문 남자 1위는 김동수 씨(16분 45초)가, 여자 부문 1위는 황정미 씨(19분 30초)가 차지했다. 10㎞ 부문 1위는 김은섭 씨(34분 41초)와 강경아 씨(37분 14초)가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프 부문에서는 김용범 씨가 1시간 14분 2초의 기록으로 남자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 여자 부문에서는 홍서린 씨가 1시간 23분 40초로 1위를 달성했다. 이벤트 코스 시상식에서는 ‘하은·하준이네 가족’과 ‘김동운·문선미 커플’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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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양천마라톤 대회 시상식.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기재 구청장. 사진=양천구 |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유도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국민대 유도부팀’이 단체로 유도복을 입고 5㎞ 코스를 완주했으며 충남 서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참가자 밥 레인(미국) 씨, 한나(아일랜드) 씨, 라랑(남아공) 씨도 10㎞ 한강 코스에 참가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도 훈훈함을 전했다. 19개월 최연소 구민 참가자인 김연호 군의 가족은 유모차를 끌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는 1939년생 정희문 어르신으로 이번 마라톤 대회 출전을 위해 인천에서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한편 이날 본 경기에 앞서 국민 스포츠 영웅인 이봉주·양준혁·이형택 씨가 대회 현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대회장 주변에는 비즈공예와 캘리그래피, 풍선아트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포토존, 마술쇼,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운영해 스포츠 행사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조성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가족과 동료, 연인, 친구 등 4500여명의 참가자가 하나의 심장으로 안양천·한강변을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힘든 여정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계에 도전한 열정을 통해 모두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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