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 국내 점유율 10% 돌파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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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토교통성이 자동차 브랜드 5곳을 인증 조작으로 적발했다. 토요타 자동차 전동화 전략을 설명하는 아키오 회장. 사진=뉴시스 |
[CWN 윤여찬 기자] 자동차 세계 판매 1위 토요타가 인증 과정에서 조작과 불법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지난 4일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6일 현재까지 △토요타 7개 차종 △마쓰다 5개 차종 △야마하 3개 차종 △혼다 22개 차종 △스즈키 1개 차종 인증 과정의 부정행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요타의 7개 차종은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크라운 △아이시스 △시엔타 △렉서스RX 모델이다.
국내에 판매 중인 토요타 모델로는 두 가지가 포함됐다. 토요타 대형 세단 '크라운'과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 'RX' 모델이다.
구체적 조작 방법을 보면 가히 놀랍다. 크라운은 에어백에 타이머를 달아 작동시키는 수법을 썼다. 충돌 테스트에서 자동차를 출발 시킨 후 몇 초 후에 벽면에 부딪히는지 시간을 측정해 에어백이 터지도록 타이머를 달았다는 것.
또 렉서스 RX는 엔진 출력 시험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했고 보행자 보호 시험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선택 기준에서 매우 중요한 엔진의 파워를 조작하고 보행자 충돌 부상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가 허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본 차의 국내 연간 점유율 10% 돌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5월 국내에서 일본 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난 1만260대로 점유율 10.2%를 보였다. 지난 2019년 연간 점유율 14.8% 이후 5년 만에 연간 점유율 10%를 돌파를 기대했지만 복병을 만난 셈이다.
CWN 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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