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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경제국 정수희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거창한 기념행사 대신 내부 결속을 위한 자리를 가졌다. 직원 조례를 통해 1300여명의 공직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구정 운영 모든 과정과 결과의 중심에 구민이 있어야 한다. 공직에 들어서며 가졌던 열정과 사명감을 되새기고 구민의 나은 삶을 만드는 길을 함께 걸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구청 앞 광장에 각각 푸드트럭과 커피차를 마련해 직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나눠주며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후 이 구청장은 지역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며 구민 건강을 당부하고 박 구청장은 핵심 공약사업인 '효도밥상' 현장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새벽부터 거리 청소에 나섰다. 2년 전과 같은 일정으로 거리를 청소한 뒤 인근 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구청에선 직원 조례를 통해 지난 2년의 성과와 하반기 비전 및 핵심사업을 공유하는 한편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지역 명소인 '카페 폭포'에서 바리스타로도 활약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역시 별도의 기념행사 대신 현장 활동으로 임기 3년 차 첫날을 시작했다. 산사태 예방공사 현장, 재건축 대상지, 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차례로 살피며 현황과 안전 등을 점검하고 오후엔 어린이집,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등 시설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또한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집중했다. 경찰, 상인, 어르신, 청년 창업가 등 다양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눈을 맞추고 감사 인사와 함께 응원과 지지를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안전에 중점을 두고 수해 대비 방재시설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임기 3년 차를 맞았다. 하수 암거 신설 현장, 빗물펌프장 등을 확인한 전 구청장은 구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각오다.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안전한 도시 구현에 앞장서 지자체 최대 규모의 구 관제센터를 찾았다. 인공지능을 결합한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현장 실습도 지켜봤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정치인으로만 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평가하곤 한다. 그런데 지자체를 출입하는 기자로서 민생 최일선에서 애쓰는 지방공무원,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행정가이기도 한 단체장들을 가까이서 대할 때면 자주 새어 나오는 말이 있다. "고생이 참 많다."
대신 해보라면 0.1초 만에 손사래를 칠 일정들을 하루하루 소화해 내는 조직의 수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2년도 부디 잘 해주십사 부탁드린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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