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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외경 (사진=하나금융그룹) |
[CWN 김보람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이 순풍을 만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하나금융그룹 성장의 남은 숙제는 외연 확대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경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대법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이 함 회장에 내린 중징계(문책 경고) 처분을 최종 취소하면서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 불가는 물론 3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데, 대법원 최종 승소로 함 회장을 둘러싼 법적인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함영주호(號) 하나금융그룹은 역대급 실적 행진으로 순항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했다.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의 남은 과제는 보험,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다.
특히 최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하면서 상반기 단기순이익을 끌어올린 효자라는 점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는 함영주 회장의 의지인 동시에 하나금융의 주요 경영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그룹 상반기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 수준에서 4배 넘게 뛴 19.5%에 달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은행뿐 아니라 증권과 보험, 카드, 캐피탈 등 15개 자회사가 있는데 비은행 부문에 대해 시장에서든 어떻게든 기회 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주 회장이 임기 내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연확장으로 하나금융그룹을 아시아권 제일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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