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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
[CWN 김보람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은행·카드·라이프·캐피탈·제주은행·저축은행·자산신탁·DS·펀드파트너스·리츠운용·벤처투자·EZ손해보험 등 총 12개사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해 문동권 신한카드, 이영종 신한라이프, 정운진 신한캐피탈 CEO가 올해 말 임기 만료된다.
자경위 관계자는 "신한금융 이사회는 작년 상반기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개정은 작년 말 감독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12월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승계 절차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사외이사 지원조직과 체계 △CEO 선임과 경영 승계 절차 △이사회 구성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 △이사회와 사외이사 평가 체계 등 4개 분야, 30개 핵심 원칙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한 바 있다.
기존 특정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던 CEO 선임과 경영승계 절차에 대해 'CEO 임기 만료로 인한 퇴임의 경우 최소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늦어도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인 인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2022년 1월 취임)과 이승열 하나은행장(2023년 1월), 이석용 NH농협은행장(2023년 1월), 조병규 우리은행장(2023년 7월) 등 5대 은행장 모두 연내 임기가 끝나는 만큼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KB금융그룹의 경우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와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등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만료된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와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조현준 핀크 대표 임기가 연말까지다.
우리금융은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임기가 올해 끝난다.
NH농협금융그룹은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와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임기가 연말 마무리된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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