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측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친화경영 일환의 중장기 목표"
최근 밸류업 지수 종목 포함 등으로 인한 자신감의 표출인듯
![]() |
▲ 롯데칠성음료 무라벨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
[CWN 손현석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 9월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에 포함됐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인데, 이를 발판으로 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16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주 내용으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5조5000억원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달성 △부채비율 100% 이하로 개선 △주주환원율 30% 이상으로 제고 등이다. 여기에 공장 생산라인 통폐합, 물류거점 자동화센터 도입 등 운영 효율화, 물론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등 ESG 경영 전략도 포함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에서는 노 슈가(No-sugar) 비즈니스와 식물성 우유·프로틴 음료 등 헬시 플레셔 포트폴리오 확대가 핵심이다.
특히 노 슈가 비즈니스는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 출시를 계기로 제로 음료 시장에 진출한 뒤 꾸준히 제로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계획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축인 주류에서는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것이 목표다.
제로슈거 소주 '새로'는 지난 7월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병을 넘어서는 등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자사 4세대 맥주 '크러쉬'의 시장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주류시장 판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획과 관련, 업계는 롯데칠성음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포함, 매출 '4조 클럽' 가입 수순 등 호재를 등에 업고 기업의 존재감을 알리는 동시에 주주친화적 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CWN에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친화경영 일환으로 중장기 목표를 공시한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소통으로 기업설명회(IR) 활성화 및 자본시장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롯데칠성음료의 자신감 표출은 매출 상승에 기인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은 2조361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에 달했으며 연간 매출 목표는 4조2000억원 선이다. 전 세계적을 불고 있는 K-푸드 열풍 덕도 있지만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킨 필리핀 펩시로 덩치가 커졌다는 평가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