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는 예정된 미래,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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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을 방문해 CEO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SK온 |
[CWN 소미연 기자]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CEO 특강에서다.
이날 이 CEO는 'Envisioned Future, Together We Move Forward(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서울대 후배들의 배터리 산업 관련 궁금증과 진로에 대한 고민에 경험을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 CEO에게 반도체 전문가, 경영인 등 많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 무엇인지, 현재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CEO는 공학도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낸 원동력에 대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을 묻는 질문엔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로, 그 여정에서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고 밝힌 뒤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해왔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CEO는 사람과 연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강조했다. 특강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SK온은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CEO 강연에 앞서 서울대 재학생 1:1 취업 멘토링을 함께 진행했다. 이외 SK온은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SK온은 연구개발(R&D) 전 부문 인재를 상시 채용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수요 증가 둔화로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R&D 만큼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한편 강연에는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강기석 이차전지혁신연구소 소장 등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CEO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인텔사 재직 당시에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했다. 2010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18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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