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미 등도 M&A 움직임 본격화할듯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이 독일기업 클로케 그룹과 CMO 및 CDMO 전문업체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CWN 손현석 기자] SK그룹이 사업 리밸런싱(재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인수합병(M&A) 행보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계 M&A 바람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기업 클로케 그룹과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업체 IDT 바이오로지카를 약 3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21년 설립된 IDT바이오로지카는 미국·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 중인 바이오기업으로, 공정·분석법 개발은 물론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신장은 기본이고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및 포트폴리오 확장,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내 M&A 움직임은 최근 활발한 편이다. 면역치료제 개발업체 제넥신은 국내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개발업체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지난달 흡수 합병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HLB바이오스텝이 최근 독성시험 전문업체 HLB바이오코드(구 크로엔)을 인수하며 비임상 전주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동국제약도 미용기기 등 중소형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위드닉스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 분야 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 역시 M&A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비후보’로 손꼽힌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취임과 동시에 과감한 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할 뜻을 표명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달 열린 투자 간담회를 통해 “150여개 케미컬 제품을 보유한 유럽 제약사 등 3개 기업을 인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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