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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Blackwell) 출시 지연 등에 전세계 반도체 시장과 관련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열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공개한 신형 AI 반도체다. 트랜지스터가 2080억개나 집약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2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할 수 있다.
여기에 커스텀 가속기 시장을 주동하는 브로드컴(Broadcom)의 실적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이며, 삼성전자 3분기 실적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이뤄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6일 전날보다 4.52%나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국 11월 대선 결과를 우려해 킹스톤(Kingston)과 ADATA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축적했지만, 7월 판매 수요가 전달보다 7/9% 줄면서 과잉 재고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3분기 서버 DRAM(Server DRAM) 가격이 전분기보다 15%정도 상승이 예상되고,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반 서버 DRAM 투자가 전분기보다 증가하는 상황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일반 서버 투자를 3분기부터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구글(Google)이 한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에 신규 데이터 센터를 투자하면서 일반 서버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밖에 애플(Apple)이 아이폰16 범용제품의 DRAM 콘텐츠(Content)가 기존 6GB(기가바이트)에서 8GB로 상향돼 모바일 DRAM 수요를 이끌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블랙웰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 반도체 업종 기간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전망을 고려하면 반도체 기업 실적 훼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반도체 수급에 공급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레벨업(Level-Up)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 모멘텀의 부각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는 블랙웰 사태로 차세대 GPU에 있어서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2026년 출시가 예상되는 루빈(Rubin)의 경우 트렌지스터 수가 블랙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노 연구원은 "애플 역시 2026년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On Device AI)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메모리를 아이폰18에 장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7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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