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펀드 결성 시 어렵다’는 고충 반영, 투자 및 방안 확대
![]() |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CWN 손현석 기자]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신규펀드 결성에 고충을 겪는 업계의 고충을 반영,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나섰다.
중기부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024년 1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 조사에 따르면 신규 투자는 1조8787억원 전년동기 대비 6% 상승했고, 펀드결성액은 2조36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세를 나타냈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각각 연평균 6%, 23%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수치다. 달러 환산 시 올해 1분기 미국과 영국의 벤처투자는 각각 10%, 8% 감소했지만 국내 벤처투자는 코로나19 이전(2020년 1분기)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우주항공·로봇 등 이른바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하고 스타트업 기업가치조정에 따른 투자기회 확대 등으로 인해 업계는 시장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금리 지속 우려 및 주가지수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규 펀드결성 시 어려움을 체감한다는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민간자금 3000억원 이상을 출자받은 뒤 연내 8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비수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혁신벤처펀드 2000억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펀드 1조원 등도 추가 조성한다.
또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신속히 진행해 최소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신속히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규모 민간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를 법제화했고, 투자조건부 융자제도 등 선진금융기법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투자제도 개선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투자주체를 아우르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동향 분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펀드 운용현황 관련 수익률 등도 분석해 민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전국 6개 광역권별 대상의 지역 순회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국내외 VC들이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스타’ 프로그램도 일본·미국·유럽 등에서 잇따라 열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시장상황을 살피면서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WN 손현석 기자
spinoff@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