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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바리퍼블리카 |
23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이 공개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도박문제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치유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5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 문제 상담은 △2020년 583명 △2021년 648명 △2022년 870명 △2023년 1023명 등 최근 5년간 총 3634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경찰청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토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이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도박은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기나 폭행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캠페인은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얼굴을 변형·합성해 탄생한 '박도영'이라는 만 16세의 가상 인물이 진행한다.
평범한 일상 사진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5주간 운영하며, 청소년이 도박에 중독되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을 경고한다. 특히 '내 아이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부모의 생각이 청소년 도박을 방조하는 행위라는 점도 강하게 지적한다.
아울러 별도로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서는 청소년 도박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한다. 청소년 누구나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져들 수 있고, 이는 평소 생활이나 성적, 태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문제라는 점을 알린다. 해당 영상은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의 하나로 마이크로사이트(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해당 페이지에는 캠페인의 취지와 내용을 담았으며,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더불어 필요한 도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점검 페이지도 함께 제공한다.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 확산을 위해 ‘피켓 릴레이'도 진행된다.
첫 주자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토스 이승건 대표를 지목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토스와 협력해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전국 경찰청 옥외 매체 및 소셜 채널, 명예경찰 등을 통해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이 사회 전반에 깊이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치유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토스를 통해 금융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7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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