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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
[CWN 김보람 기자] 내달 물가 상승률이 2% 내외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농축수산물과 중동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은 물가 안정의 제약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한은)은 '부문별 물가 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3월 3.1%에서 6월 2.4% 등 빠르게 둔화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 중 2.6% 소폭 반등하면서 둔화 흐름이 주춤한 상황이라고 최근 물가 흐름을 평가했다.
상향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물가 단기 흐름을 예측해본 결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다시 2%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9월 2.0%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8~9월 2%대 초반 수준에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추정됐다.
상향식 머신러닝 전망은 소비자물가지수 하위 품목 가격을 먼저 예측한 후 가중 합산해 전체 지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전체 지수를 직접 예측하는 방식보다 예측오차가 20~60% 정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최근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도 둔화되면서 비근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물가의 경우 더딘 수요 회복 등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근원 상품 가격 상승률은 당분간 1%대 후반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집세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모형은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 배경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하반기 농축수산물과 유가가 소비자물가 하방 압력이 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8~9월, 농축수산물은 8월·10월 기저효과가 커 당분간 소비자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연말 유가 하락 등이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세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WN 김보람 기자
qhfka7187@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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