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재고관리에 탁월"…스마트 글라스 통한 보안 운송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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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진행한 스마트 물류 시연회에서 창고 내 상품 재고 파악에 활용되는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손현석 기자 |
스마트 물류 혁신을 위해 나선 한진이 기존 물류센터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을 선공개했다.
한진은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현장에 투입될 드론·스마트 글라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물류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스마트 물류 혁신은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기초로 한다고 본다"며 "IT회사가 아니기에 기술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지만 한진은 최대한 스마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미래 물류의 변화를 선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시연회에서는 먼저 물류센터 관리용 드론을 공개했다. 드론은 수직으로 최대 20m 높이까지 날아오르고 초속 30㎝로 비행할 수 있는데, 일정 속도로 창고 내 상품의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론은 작업 효율성과 정확성 향상, 재고조사 주기 단축 등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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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작업자가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택배 배송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손현석 기자 |
이어 90g 무게의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실시간 작업 과정이 소개됐다. 실시간 관리 시스템과 연동된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자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으며, 음성 지원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수작업 없이 피킹·패킹·상차·배송 등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연에 나선 관계자가 음성으로 로그인 후 모든 작업을 실행하는 모습을 중계하듯 보여줬다. 한진 관계자는 "배송 작업 시 주소를 (스마트 글라스에) 말하면 배송 대상 목록·수량이 글라스에 표시된다"며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 발송되며,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찍어 고객에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보안 운송장 도입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운송장은 고객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었으나, 보안 운송장은 관련 정보를 모두 바코드로 적용한다. 실제로 스마트 글라스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작업자에게만 개인정보가 확인되는 프로세스였다.
임재욱 한진 DT전략실장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고객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역직구도 늘고 있는데 스마트 글라스에는 영어 번역 기능까지 탑재돼 오배송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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