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맞춤형 생산시너지 기대…별도 AI 조직도 신설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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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스타트업 '아트랩' 인수. 사진=코스맥스 |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뷰티 AI 분야의 강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더욱 확고히 했다.
코스맥스는 29일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ART Lab)'의 지분 100%를 인수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자동화 및 맞춤형 화장품 등 사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아트랩은 지난 2019년 설립해 시각적 AI 기반 피부 진단 및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병원 피부과와 협력해 피부 평가와 30종 이상의 피부 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AI와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뷰티상담 AI 챗봇 '스킨챗'을 개발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피부를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고객 상담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코스맥스는 아트랩에 5억원을 투자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트랩은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 개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자사 CAI 연구소를 앞세워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의 기초 화장품 사용감 측정 기술, 색조 화장품 스마트 조색 시스템 등이 대표 성과물이다.
생산 분야에서는 AI는 물론 로봇 기술까지 적극 투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꾸준한 늘고 있는 고객사 주문량에 따라 로봇을 이용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 구축이 목표라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특히 궁극적으로 연구·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AI가 처방한 뒤 로봇이 생산하는 'MOQ(최소주문수량) 1개' 시대 개막과 맞춤형 화장품 고도화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코스맥스는 이를 위해 아트랩 인수에 발맞춰 사내 AI 혁신 조직을 신설했다. AI 혁신 조직은 아트랩 창업자인 엄태웅 대표가 담당한다. 엄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등을 거친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다.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주도 중인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AI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아트랩 인수로 발생하는 시너지로 뷰티 테크를 새롭게 정의하고 ODM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와 AI 혁신 조직 출범을 기념해 다음달 11일 코스맥스 뷰티 AI 콘퍼런스(CBAC) 2024를 열 예정이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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