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어가 상승 효과·포장재 수출 확대…불확실성 속 안정 성장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193억 원으로 3.5%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식품, 수산, 건설 등 주요 부문에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식품 부문에서는 계열사 동원F&B(049770)가 조미식품, 펫푸드, 간편식 등 제품군 다각화 전략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참치액, 참치다시 등 신제품의 성장과 미국 시장 수출이 시작된 펫푸드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자회사 동원홈푸드 역시 식자재 및 조미 유통 부문에서 신규 거래처 확보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동원F&B의 매출은 1조1948억 원,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각각 6.8%, 8.2% 증가했다.
수산 부문은 참치 어획량이 줄며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어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32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35억 원으로 38.2% 증가했다.
건설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원가율 개선과 선별적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는 연포장재와 캔 등 포장재 수출이 늘면서 매출이 3368억 원으로 9.0%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 시장 위축 여파로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21.9%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내실 경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식품, 2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미래 신사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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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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