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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진=쿠팡 |
[CWN 조승범 기자]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한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해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2분기 2500만달러(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이와 관련, 쿠팡은 “공정위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과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달러(424억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10조357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는 쿠팡이 분기별 매출 10조원대를 처음 돌파한 기록이다.
쿠팡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작년 2분기 1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의 부문은 2분기 매출 8조8132억원으로 18% 증가했고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은 1조2224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의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로 작년 말 52억43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최고의 리테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년간의 투자와 혁신을 지속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저 가격으로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위법 행위에 대해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정인데, 지난해 7월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200억여원을 추가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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