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급여 신청·조사·결정 '관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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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행복이음 업무매뉴얼. 사진=강남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발간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행복이음 사용자 업무 매뉴얼'을 개정·보완해 2024년 판을 제작했다.
22일 구에 따르면 사회보장급여 업무를 처리하는 행복이음 시스템은 방대한 업무 내용에 반해 신규 담당자가 즉각적으로 업무수행을 하기에 적합한 실무 매뉴얼이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원들이 힘을 합쳐 그간의 노하우를 담은 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큰 주목을 받았다.
텍스트를 나열하는 설명에서 벗어나 업무 화면을 그대로 옮겨 시각화하고 입력해야 할 내용에 번호를 매겨 쉽게 설명해 놨다.
페이지 하단에 '비밀통노(비밀스러운 통합조사팀 노하우)' 코너에는 관련 업무 지침과 유의 사항, 초심자가 자주 하는 실수까지 짚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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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행복이음 업무매뉴얼 상세페이지 갈무리. 이미지=강남구 |
구는 어렵게 업무 매뉴얼을 익혔던 전국 일선 현장의 공무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PDF 파일 형태로 배포한 책자를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해도 되냐는 문의 전화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는 것.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90년생 신규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를 배우는 데 매뉴얼이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구는 올해 변경된 업무 지침 등을 반영해 새 책자를 발간했다.
2024년 판에는 전에 없었던 '관리' 매뉴얼이 추가됐다.
사회보장급여 신청·조사·결정 후에 이어지는 관리 업무는 급여 기준이 되는 소득·재산 등 변동 사항을 파악·반영하는 일이다.
급여 중지와 관련되기 때문에 항의성 민원이 많은 분야로 자세한 매뉴얼이 담당자의 실수와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의 '2024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따른 완화된 복지급여 기준을 반영했다.
그 결과 기존 책자에 71개 목차는 이번에 92개로 대폭 확대됐다.
구는 책자 200권을 제작해 22개 동주민센터 및 업무 담당자에게 배부하고 지난 14일에 전국 시도, 시군구(전국 244개 지자체), 전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에 책자 파일을 배포했다.
책자를 바탕으로 오는 29일까지 사회복지공무원 190명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도 진행한다.
앞으로 업무 인수인계, 신규자 교육에도 책자를 적극 활용해 업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현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구 공무원들이 개발한 매뉴얼이 다른 지자체에 도움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다"며 "한 번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계속 보완·발전시켜 이번 개정판을 낸 것처럼 항상 열정적인 자세로 일하며 구민들에게 양질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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