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투표소 접근성·편의성 점검 후 편의 정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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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 ‘무장애 사전투표소’ 홍보물. 이미지=금천구 |
[CWN 정수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서울 금천구가 ‘장애없는 금천, 턱없는 마을 함께 만들기’ 연대모임과 협력해 관내 사전투표소의 장애인 편의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장애인단체를 중심으로 장애인도 불편함 없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소 편의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 연대모임과 함께 어르신·발달장애인 등을 비롯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과 상징 그림 형태(보완 대체 의사소통(AAC))로 홍보물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구는 지난 2월 연대모임과 논의해 장애인·주민·구청 민원감사담당관·편의 증진 전문가로 구성된 ‘인권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점검 지표를 만들었다.
모니터링단은 사전교육을 받고 구청 관계자와 함께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관내 사전투표소 10개를 대상으로 투표소 접근성과 편의성을 점검했다.
점검 지표는 △출입구·민원실·화장실·승강기 등 ‘물리적 환경접근권’ △점자·외국어 지원과 상담실 운영, 인쇄물 음성변환 등 ‘인권 기반 행정서비스’ △투표장 접근성과 기표 편의 제공 여부 등 ‘투표약자의 투표행사’로 구성됐다.
구와 모니터링단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무장애 사전투표소’ 편의 정보 홍보물을 제작했다.
홍보물에는 △투표소 주소 △단독 이동 및 지원 이동 가능 여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전동보조기기 충전소 △성별 장애인 전용 화장실 △승강기(음성안내 포함)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근 저상버스 정류장 등 편의 정보를 담았다.
구는 편의 정보를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구 누리집과 누리 소통망(SNS) 등 온라인에도 게시해 많은 주민이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주민은 “투표장에 가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서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장애인 편의가 제공되는 사전투표소 정보가 없어 아쉬웠는데 ‘무장애 투표소’ 정보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 구민으로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없는 금천, 턱없는 마을 함께 만들기’ 연대모임은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금천·열린금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체장애인협회 금천구지회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 인권 단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된 주민센터 접근성 등 불편 사항은 추후 보완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민관협력을 계기로 주민 참여형 인권 정책을 발굴해 지역 내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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