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박희영 구청장, 새로운 시도로 ‘용산역사박물관’ 매력 알린다

▲ 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용산구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용산구가 용산역사박물관을 더 널리 알리고 관람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3일 구에 따르면 최근 인기 도서로 화제인 ‘서울 건축 여행’의 저자 김예슬 작가 등을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품격 높은 안내와 전시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대상 전문교육도 진행한다.

먼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인문학 특강 ‘용산 역사문화 여행’을 연다. ‘서울 건축 여행’ 저자 김예슬 작가, 안지영 역사 해설가와 함께 서울, 용산, 용산역사박물관 역사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다.

김 작가는 지난 2015년부터 1000곳이 넘는 근현대 건축물을 여행하며 그 중 용산역사박물관을 포함한 54곳을 선정해 올해 3월 ‘서울 건축 여행’을 출간했다. 특강에선 △서울 속 근현대 건축 여행기 △건축물 여행기가 책으로 나온 과정 △용산역사박물관을 책에 싣게 된 이유와 그 의미 등에 관해 들려줄 예정이다.

안 해설가는 역사 관련 강연과 투어를 3600차례 이상 진행한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역시 용산역사박물관 전시해설에 나선다.

용산역사박물관 안내와 전시해설은 모두 자원봉사자가 맡고 있다. 안내 분야 4명과 전시해설 분야 11명이 활동 중이다. 구는 이들의 전문가급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상·하반기 각 2차례, 총 4회에 걸쳐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교육은 상설 전시 파트와 연계한 내용으로 꾸려 깊이를 더했다. 교육은 △용산의 부군당 탐방(김홍렬 박사) △한양 천도와 용산 이야기(신병주 교수) △한반도와 일본군 유적 등록문화유산(신주백 교수) △만초천의 변화와 용산 형성(김영환 건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1회차 교육은 지난달 27일 실시, 상설 전시 ‘용산의 다채로운 종교문화’와 연계해 지역 내 이태원 부군당과 둔지미 부군당, 동빙고 부군당 등을 실제로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군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마을 수호신을 모셔 놓은 신당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2회차 교육은 상설 전시 ‘한양의 길목 용산, 조선을 움직인 경강상인’과 연계해 수도 한양과 용산 지역의 발달, 정조의 배다리에 활용된 경상선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강연을 맡은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TV 방송 ‘역사저널 그날’과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고 여러 도서를 펴낸 조선시대 역사 전문가로 꼽힌다.

3회차 교육에서는 일제강점기 용산철도병원 본관(현 용산역사박물관)이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된 이유와 보존 가치를 들여다본다. 4회차 교육은 상설 전시 ‘용산으로 모이다, 용산으로 이어지다’와 연계해 만초천을 따라 형성되고 변화되는 용산에 대해 알아본다. 모두 하반기에 진행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역사박물관 방문객이 끊이지 않으려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람 편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 구민들이 다채로운 역사·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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