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가 투기성 자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투기성 자산이 법정 화폐가 되었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온라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는 일부 남미 국가가 엘살바도르의 선례를 따라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받아들일 것을 시사했다. 실제로 남미의 여러 지도자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금까지 정치계 지도자가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거나 암호화폐의 법정 화폐 채택을 이야기한 국가를 살펴보자.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외 최초로 비트코인의 법정 화폐 채택 가능성을 이야기한 국가이다. 파라과이 현지에서 비트코인의 법정 화폐 채택을 이야기한 인물은 국회의원 칼리토스 레하라(Carlitos Rejala)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파라과이가 새로운 세대와 함께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채택을 언급했다. 그와 동시에 비트코인 지지를 시사하는 의미를 담은 레이저 아이즈 사진을 게재했다.
파나마
파라과이의 레하라 의원과 마찬가지로 파나마 국회의원 가브리엘 실바(Gabriel Silva)도 비트코인의 법정 화폐 채택을 이야기했다. 그는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파나마가 남미에서 다른 국가보다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파나마가 진정한 테크 및 기업 중심지가 되고자 한다면 암호화폐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 부주지사인 파비오 오스터만(Fabio Ostermann)은 파라과이의 레하라 의원처럼 트위터에 레이저 아이즈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로 발전할 것임을 주장하는 인기 트위터 계정인 다큐멘팅 비트코인(Documenting Bitcoin)의 게시글을 리트윗했다.
그리고, 브라질 연방 부의장인 길슨 마르퀴스 비에이라(Gilson Marques Vieira)도 레이저 아이즈 사진을 공유하며, '비트코인', '시세급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멕시코
멕시코 상원의원 인디라 켐피스 데 아이(Indira Kempis de I)도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레이저 아이즈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미국의 거물급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의 "처음에는 모두 비트코인을 무시했다. 그런데, 갑자기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파나마, 브라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이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멕시코도 비트코인을 채택해야 한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비트코인, 법정 화폐 추가 채택 가능성은?
엘살바도르를 제외한 다수 남미 국가의 다수 정치인이 "의회로 보낼 비트코인 법안 발의안 준비를 거의 다 마친 상태이다. 간단하면서 짧고 매우 좋다"라는 나이브 부케레(Nayib Bukele) 대통령의 트윗에 반응을 보였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남미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원하는 국가가 더 존재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된 국가 모두 실제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할까? 지금 당장 그 가능성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엘살바도르의 법정 화폐 전환 성공 여부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엘살바도르를 제외하고는 비트코인의 법정 화폐 채택 법안을 실제로 발의한 국가도 없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 화폐 채택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경제적 혜택이 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다수 남미 국가 지도자가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지켜본 뒤 진지하게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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