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의 첫 스마트 워치가 내년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스마트 워치는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 등 '카메라'가 없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탈착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장착된다. 2개의 카메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앱 제품군 전반에서 공유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시계 디스플레이 전면의 카메라는 주로 영상 통화에 사용할 수 있으며, 뒷면에 있는 1080p 자동초점 카메라는 시계 프레임에서 분리해 영상을 찍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두 사람은 페이스북이 카메라 허브를 백팩에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해 다른 기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시계 소유자들이 현재 스마트폰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이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애플과 구글을 둘러싼 더 많은 소비자 기기를 만들려는 계획의 일부이다. 애플과 구글은 현재 페이스북이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통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첫 스마트 워치는 두 거대 기술 기업이 다른 분야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애플과 또 다른 경쟁의 영역을 여는 것이다. 애플은 페이스북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를 제한하며 사생활 보호를 강조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수년째 사용자 데이터 처리 관련 스캔들에 휩싸여있다.
페이스북은 신규 스마트 워치의 LTE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최고의 무선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정통한 사람은 이는 휴대폰과 페어링하지 않고, 매장에서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시계는 흰색, 검은색, 금색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워치가 출시되면 페이스북이 계획하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위한 핵심 입력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은 손목 움직임을 통해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스타트업 Ctrl-labs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2022년 여름 첫 번째 버전의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400달러로 책정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가격대는 향후 출시 시 바뀔 수 있으며, 아직 기기가 대량 생산에 들어가거나 공식 명칭이 부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 워치 출시 계획이 폐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그동안 페이스북의 하드웨어 제조 실적은 좋지 않았다. 2013년 HTC와 제작한 전화기는 실패작으로 평가되며, 가정용 오큘러스 VR 헤드셋이나 포털 비디오 채팅 장치의 판매량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임원들은 오큘러스 퀘스트 2 헤드셋의 매출이 이전의 오큘러스 헤드셋을 합친 모든 것을 능가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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