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화웨이(華爲·Huawei)가 안드로이드 OS에 벗어나 독자 개발한 '훙멍(鴻蒙·영어명 Harmony)' OS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새로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다양한 시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기존 스마트폰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이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자체 OS를 출시하며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행사에서 훙멍 2.0 OS를 탑재한 화웨이 메이트 40 시리즈, 화웨이 메이트, X2, 화웨이 워치 3시리즈, 화웨이 메이트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이날 차세대 오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무선 블루투스 이어버드, 화웨이 메이트뷰, 화웨이 메이트뷰 GT 등 고급 모니터 2대도 공개됐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약 100대의 화웨이 모델에서 새로운 OS를 실행하도록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훙멍 2.0 OS가 쉬운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화웨이는 사용자의 스마트 기기 사용 경험이 종종 '스마트'하지 않으며, 사일로 시스템은 상호 연결과 운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 환경이 세분화되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훙멍 O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훙멍 OS는 스마트 기기용 차세대 운영체제로 서로 다른 종류의 장치를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언어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보다 편리하고, 부드럽고, 안전한 환경에서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분산 기술을 사용해 단일 시스템으로 모든 유형의 다양한 기기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
또 훙멍 OS는 독립적인 장비를 응집력이 있고 전체적인 슈퍼 장치로 결합해,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 따라 구성 요소 장치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든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한다. 개발자는 OS를 통해 크로스 플랫폼 개발과 기기간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앱 기기간 앱 개발이 쉬워진다.
화웨이는 훙멍 OS를 사용하면 여러 기기에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컨트롤 패널은 드래그 앤 통합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간단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여러 장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컨트롤 패널에서 스마트 TV 아이콘을 스마트폰 아이콘으로 끌어오면, 간단한 조작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보내 영상을 볼 수 있다.
화웨이는 훙멍 OS를 통해 사용자는 완벽한 지능형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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