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자율주행 기술을 이야기하면, 자율주행차를 떠올린다. 그리고, 드론을 이야기하면,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런데, 미국의 어느 한 기업이 이 두 가지 편견을 깼다.
자율주행 드론, 하늘이 아닌 바다 위를 돌아다닌다!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이 캘리포니아 기업 세일드론(Saildrones)이 개발한 동명의 자율주행 해양 드론 ‘세일드론’을 소개했다.
얼핏 보았을 때는 돛이 달린 요트처럼 보이는 세일드론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됐다.
태양열로 전력 공급을 받고, 풍력과 함께 움직이면서 바다 위를 자율주행한다.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개의 데이터 센서와 라이다 장비,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채로 해양의 흐름과 풍속, 자외선, 수온 및 기온, 상대 습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측정하고는 세일드론 본사의 위성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최대 몇 개월간 연료 충전이나 인간의 조작 없이 세계 어느 곳이든 돌아디니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 수집 등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잔잔한 바다 위에서만 원활하게 항해할 것처럼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남극과 같이 항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기후변화 연구 자료 측정 측면에서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일드론의 역할과 전망, 관계자의 설명은?
세일드론 부회장 브라이언 코넌(Brian Connon)은 씨넷 인터뷰를 통해 "세일드론이 해양 데이터를 수집해, 기후변화와 기상학, 해양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에 도움을 주도록 7~8년간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해양에 흡수되거나 해양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상황을 경고했다. 그와 동시에 세일드론이 해양을 표류하면서 이산화탄소양을 측정하며, 기후변화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코넌 부사장은 세일드론 고객 누구나 온라인으로 자율주행 드론의 움직임과 자율주행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날씨와 해양 관측 기반 연구 분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원되는 기능이다.
한편, 코넌 부사장은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기후변화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연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세일드론의 전망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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