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갑자기 인기가 급상승한 가상자산이 있다. 바로 도지코인이다. 시바견 캐릭터를 상징으로 두며, 장난삼아 제작되기 시작한 '밈 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지지한다고 공개 발언을 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와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10위 안팎이었던 도지코인이 몇 개월 만에 4위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한 현재, 비트코인 외에 도지코인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그러나 미국 경제 전문 방송사 CNBC는 도지코인 투자 전, 3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 구매 전,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1. 도지코인 가격 거품
올해 들어 무서운 기세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도지코인의 시세에는 거품이 있다. 다시 말해,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의미이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TV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 지지 발언을 한 직후 주말 사이에 도지코인의 시세가 폭락했다. 그러나 곧 시세가 급락하던 추세를 벗어났으며, 현재 시세는 일주일 전보다 43% 이상 상승했다. 또,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100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도지코인 시세에 거품이 있다는 사실과 최근 순식간에 가격이 폭락한 것처럼 언젠가는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사실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을 매수하려 한다. 향후 가격 상승세를 기대하며 수익을 거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루트거스 예술과학대학 경제학 교수인 브루스 미즈라치(Bruce Mizrach)는 많은 투자자가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거품이 터지기 전,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면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모든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거품이 터지기 전, 시세 급등 추세를 이용해 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똑같은 생각을 한다.
또, 아메리칸대학교 금융학 교수인 켄트 베이커(Kent Baker)는 "대다수 개인 투자자의 투자가 증가했다면, 실제로 투자 시기가 너무 늦었을 때가 많다"라고 경고했다.
2. 불안 심리의 역효과 발생 확률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 먹은 암호화폐 투자의 귀재, 그리고 도지코인으로 백만장자가 된 투자자의 사례를 보면, 우선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재 상승세를 보이는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았다가 남들은 모두 이익을 누리는데, 나만 기회를 놓치게 될까 불안해진다.
베이커 교수는 일반적으로 많은 투자자가 불안 심리 때문에 다른 여러 투자자의 투자 패턴을 따르며, 타인이 나보다 가상화폐 정보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특히, 특정 자산에 투자하는 이가 많을수록 심리적으로 더 안전함을 느낀다.
그러나 베이커 교수는 다른 투자자 다수의 투자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매우 잘못된 투자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특정 자산에 투자한 여러 투자자도 똑같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타인을 따라 투자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아무도 도지코인의 실제 가치를 모른다는 착각
미즈라치 교수는 디지털 자산의 궁극적인 가치를 이해하려 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대다수 주식과 같이 암호화폐 투자에서도 투자가가 기업 수익 1달러당 투자하고자 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가격 대비 수익 비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실제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도지코인의 가격 대비 수익 비율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 미즈라치 교수는 "도지코인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투자 및 시세 급등은 과거, 수익이 전혀 없는데도 주가를 평가하려 한 인터넷 버블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커 교수와 미즈라치 교수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가 손실을 감당할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도지코인에 더 투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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