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이 삼성의 갤럭시Z 폴드와 함께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가 폴더블폰 제작 경쟁을 벌여, 훌륭한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 성능, 디스플레이 내구성, 편리함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사로잡고자 했다.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쟁하다시피 폴더블폰 제작 및 출시에 나선 가운데,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테크 기업 애플이다. 이에, 그동안 많은 소비자가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를 목이 빠지도록 기다려왔다. 그런데, 아직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일정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폴더블 아이폰은 언제, 어떤 형태로 소비자를 찾아오게 될까? 씨넷의 바네사 핸드 오레라나(Vanessa Hand Orellana) 수석 에디터가 폴더블 아이폰의 모든 것을 분석했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 일정 관련 소문
사실 애플의 폴더블폰 제작 가능성은 삼성이 갤럭시Z 폴드를 출시하기 훨씬 전부터 제기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애플은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 아이폰 특허를 출원한 것이 소문의 근거가 되었다.
애플은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폴더블폰을 구상했으나 이를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왔다.
많은 업계 관계자와 소식통이 올해 중으로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의 소식에 정통하기로 유명한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 일정이 2년 후인 2023년으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 미국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디스플레이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사실을 보도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만 시작한 점을 고려했을 때, 완제품이 등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 어떤 형태로 등장할까?
폴더블 아이폰 출시 일정만큼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두는 부분이 폴더블폰의 형태이다. 애플이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를 보았을 때,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등장했다.
갤럭시Z 폴드처럼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보이도록 접는 아웃폴딩 방식, 그리고 종이접기를 하듯이 디스플레이를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형태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고려할 폴더블폰의 형태는 다양하다.
이 때문에 폴더블 아이폰 관련 소문이 확산될 때마다 온라인상에 다양한 디스플레이 형태가 적용된 폴더블 아이폰 컨셉 이미지와 영상이 등장했다.
그러나 폴더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형태는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궈밍치와 블룸버그 모두 기존의 인폴딩 방식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완전히 펼친 디스플레이 크기는 7.5~8인치라고 전망했다.
폴더블 아이폰 성공 위해 애플이 넘어야 할 걸림돌은?
그동안 삼성이 갤럭시Z 폴드, 갤럭시Z 플립 등 여러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보완점을 발견했다. 애플은 삼성 등 경쟁사의 폴더블 제품 동향 및 소비자 반응을 조용히 분석하면서 폴더블폰의 실용성까지 평가했다.
애플이 가장 먼저 분석한 폴더블폰의 단점은 갤럭시Z 폴드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일 것이다. 애플의 폴더블폰 특허 최초 출원 시점만 보면 폴더블 아이폰이 이미 보급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은 서두르지 않고, 더 완벽한 제품을 출시하고자 오랜 시간을 투자해 주름 문제없이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왔을 확률이 높다.
폴더블폰 확산의 두 번째 단점은 가격이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 시리즈, 갤럭시Z 플립, 그리고 화웨이의 폴더블폰 등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폴더블폰 제품 출고가는 200만 원 안팎으로, 기존의 플래그십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오레라나 기자는 가격 측면에서 폴더블 아이폰도 기존의 아이폰보다 훨씬 더 비쌀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려했을 때, 폴더블 아이폰의 출고가가 지나치게 비싸지 않다면 애플은 많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도록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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