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OTT 돌풍… 애플TV·넷플렉스, 콘텐츠 저변 확대

[CWN 우승준 기자] 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방송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 중계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에서 입찰을 기록한 게 하나의 사례다.
먼저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룔은 90%에 육박한다. 실제 지난 14일 다이렉트미디어랩은 CES 2024에서 ‘미디어·통신·엔터테크·소셜 시장 전망’ 세미나를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OTT 이용행태 조사’를 살펴보면 국내 전체 OTT 이용률은 86.5%, 유료 OTT 이용률은 5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OTT 등 디지털 매체의 보편화가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스며든 것으로 해석된다.
OTT 이용 영향력을 방증하듯 OTT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티빙’은 지난 8일 ‘2024~2026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티빙은 KBO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 대회(AFC)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중계권도 확보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티빙이 중계하던 AFC와 분데스리가 등 중계권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내용을 중계한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될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독점 중계할 계획이기도 하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OTT업계의 돌풍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지난해 리오넬 메시가 이적한 미국 프로축구(MLS)를 독점 중계하기 위해 연간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OTT업계의 강자로 분류되는 넷플릭스는 골프·테니스 등 이벤트 경기를 직접 주최 및 중계하며 콘텐츠 영역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뉴스를 접하는 주요 매스컴으로도 ‘OTT’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지난 2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3 언론수용자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보면 ‘매체별 뉴스 이용률’에서 OTT(25.1%)는 TV(76.2%)·인터넷포털(69.6%)의 뒤를 이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OTT 다음으로는 메신저(14.5%), 종이신문(10.2%), SNS(8.6%) 순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상대로 '태블릿PC 활용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한국갤럽이 실시했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1.4% 포인트(95% 신뢰수준)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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