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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노인을 돌보는 '제론테크놀로지'를 개척하다

이재현 / 기사승인 : 2021-01-24 2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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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GG Asai, Oceania 2019

2022년, 대구에서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30여 개국 800여 명의 연구자와 정책 결정자가 참가할 예정인 이번 컴퍼런스에서 초고령화 사회를 맞닥뜨린 우리나라가 위기를 기회로 뒤집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문득 '제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의문점이 든다. 과연 제론테크놀로지란 무엇일까.

기차 서서 타는 노년층
머지않아 곧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온다. 그리운 얼굴을 만나기 위해 3주 전부터 부지런하게 기차 티켓을 예매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산인해인 기차에 탑승하면 우리는 입석을 하는 노인들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일명 '기차 티켓팅'에 실패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입석 표를 끊은 것이다. 정보기기를 다루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앱을 이용한 티켓 예매 시도조차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기차표 예매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라면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키오스크도, 편리하게 돈을 예금하고 인출할 수 있는 ATM기도 기술이 낯선 노인에게는 세상과의 소통을 막는 걸림돌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편의를 위해 연구되는 ICT 기술이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 정보력이 곧 자산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계층 간의 정보 습득량 차이가 고스란히 빈부격차로 연결된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노인들이 금융, 여가, 의료 등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필수적 요소들로부터 소외되도록 만든다. 특히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이기에, 노년층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독립적 생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론테크놀로지의 부상
제론테크놀로지란 노년을 뜻하는 제론(Geron)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령층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의미한다. 거동이 불편하고 인지능력이 감소하는 노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감성, 헬스 케어 등의 돌봄 기술들이 주로 연구된다.

1990년대 초반, 유럽과 미국에서는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범지구적 현상을 공학적인 면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등장한다. 기존에 단일 분야로 연구되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수학, 물리학, 공학 등 여러 과학 분야와 접목해 하나의 융합적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점차 확산되어 1997년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가 세워졌다.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SG) 회장 윌리엄 컴스 교수는 '기술의 발전은 노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한 적이 있다. 협회는 이전까지 약자를 배제한 채로 발전해 왔던 ICT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인들이 육체·정신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넘어서 소비와 여가생활까지 자유롭게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추진한다.

노인을 돌보는 인공지능

반려로봇 '부모사랑 효돌' / 출처=(주)효돌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또한 제론테크놀로지와 융합될 수 있다.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년층을 위한 기술에 이미 박차를 가한 상태다. 환자의 목욕 온도를 기억하는 욕조, 노인의 상태를 자동으로 살피고 위급한 상황에 스스로 판단하여 신고하는 인공지능, 치매 예방 강아지 로봇 등 노년층의 삶에 녹아들어 윤택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자녀 정책으로 젊은 계층이 노년층을 감당하기 버거워진 중국 또한 거대한 인공시장에 힘입어 바이오 헬스, 머신러닝 등 여러 기술들이 연구 중에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미국 등 전세계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제론테크놀로지의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론테크놀로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려로봇 개발기업 (주)효돌에서 개발한 로봇 '효돌이'가 있으며,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억을 돕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편리함을 최대로 누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기술들이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노인이 될 것이다. 전 계층이 더불어 살아가며 지속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약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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