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던 'CES 2019'에서 SK 텔레콤은 5G 시대의 유망 기술들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당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제품은 바로 'Holobox'. 이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NUGU'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를 접목하여 탄생한 것으로, 아바타가 옆에서 말을 걸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후 KT에서는 홀로그램으로 7SIX9 엔터테인먼트의 회장 제리 그린버그와 황윤하 아시아 대표의 모습을 구현, 5G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자사의 홀로그램 및 5G 기술력을 입증하였다.

이처럼 각종 통신사에서 자사의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는 이유는 바로 홀로그램이 5G 시대의 유망 사업이기 때문이다. 과거 2016년, LG 유플러스에서는 한국이 세계 홀로그램 시장을 선점한다면, 2025년까지 대략 22조 4,000억 원의 누적 생산 유발 효과와 10만 8,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러한 홀로그램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던 것인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2019년에 세계 홀로그램 시장이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최근 5G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홀로그램 기술에 대한 세계 IT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홀로그램 기술이 5G 기술과 함께 다뤄지는 이유는 바로 홀로그램 영상의 데이터 용량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각설탕 하나 정도 크기의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1GB 수준의 데이터 용량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홀로그램 영상은 입체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5G 기술이 필수이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과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5G 기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하는 데 성공한 대한민국이 앞으로 세계 홀로그램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는 데에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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