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하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떠올릴 것이다. 간혹 아마존의 스마트스피커 '에코'나 음성비서 '알렉사'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6월,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하는 꿈 때문이다. 이제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개발의 꿈 실현에 진전을 거두었다.
죽스, 자율주행 차량 공개
CNBC, CNN, 더버지 등 복수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죽스가 12월 14일(현지 시각), 100% 전기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로보 택시를 공개했다.
별도의 운전석과 조수석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이 배치되어 마차를 연상시킨다.
차량 모서리 네 곳에 라이다 센서와 레이더,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270도의 시야각을 갖추어 도로 주변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최대 시속 120km로 주행할 수 있다.
또, 로보택시에는 일반 전기차 배터리 용량보다 두 배 더 큰 133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한 번 완충하면, 최대 16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
죽스는 이번에 공개한 로보택시를 별도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대도시의 대중교통 보급 목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죽스의 로보택시는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포스터시티에서 테스트 중이다.
해외 매체 반응
미국 온라인 IT 뉴스 웹사이트 더버지는 죽스의 로보택시가 아마존과 죽스의 차량 공유 서비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여러 측면에서 결실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테크 매체 엔가젯은 죽스의 로보텍시가 일반 차량과 완전히 다른 형태로 설계된 점을 고려해, 안전성 강화에 특별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개의 좌석 모두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된 점, 차량 자체가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 평가를 받은 점 등에 주목했다.
미국 방송사 CNN은 죽스가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탑승 서비스 제공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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