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손현석 기자] 쿠팡이 창사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6174억원(4억7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또한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51%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3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뒤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회계상 보고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4분기에 각각 13억6000만달러, 10억달러 규모이지만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 등으로 일회성 조정에 따른 8억9500만달러가 반영됐다”며 “이 같은 사항을 조정한 지난해와 4분기 순이익은 각각 4억6500만달러, 1억3700만달러”라고 강조했다.
쿠팡에서 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활성고객은 지난해 말 2100만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은 1년새 27% 증가한 1400만명으로 확인됐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으며,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 달러)으로 27% 증가했다.
쿠팡 창업장인 김범석 의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한국과 대만의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매우 낮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최근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 “인수할 의도는 없었지만 5억달러를 투자해 거래액(GMV) 40억달러에 달하는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했다”며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로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킬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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