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선종으로 주목…3년간 선가 40%↑

[CWN 김정후 기자] 한화오션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3일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로,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선박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원유운반선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상·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추가로 계약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VLCC는 2022년 3척에서 지난해 18척으로 발주량이 증가하는 등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밖에 되지 않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925척의 VLCC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한 바 있다.
세계적인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 클락슨사가 최근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을 보면 VLCC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VLCC를 LN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과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차별화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 그리고 선도적 친환경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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