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8월 4680배터리 양산…삼성SDI는 2026년 예정

[CWN 김정후 기자] SK온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온은 셀·설비·공정·부품 등 배터리 제조 전 과정에서 일할 경력 직원 및 신입 박사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규모와 채용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으며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채용 공고를 내며 셀 개발 부문에선 원통형 및 각형 배터리 개발 경력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그 중 4680배터리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인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업체 대비 후발주자인 SK온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김동명 LG엔솔 사장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앞서 4680(46㎜ x 80㎜) 원통형 배터리를 언급하며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오는 8월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80배터리 양산에 나선다며 시기와 장소를 구체화했다.
삼성SDI도 1865(18mm x 65mm) 배터리와 2170(21mm x 70mm)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4680배터리는 오는 2026년 출시를 예고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공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방문해 격려를 남기기도 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를 고집해오던 SK온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것은 시장의 수요를 고려한 행보다. 4680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가량 우수하다. 또 전기차 주행거리를 최대 20% 늘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테슬라·BMW 등 여러 완성차 업체가 4680 배터리 장착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열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참전한 SK온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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