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지분율 28.4%, 송영숙 회장·특수관계인들 지분율 31.9%

[CWN 손태한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둘러싼 오너일가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 그룹에 이사와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종훈 형제는 자신들과 이들이 지정한 4명의 후보자 등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달라며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두 형제 측은 "단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그루블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주주제안의 목적을 설명했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두 형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8.4%로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 31.9%에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금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지분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약 1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 회장은 중립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CWN 손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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