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계' '순혈주의' 이어

[CWN 김정후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으로 결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장 전 사장을 10대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8일 밝혔다. 장 전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예정이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철강을 비롯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파이널 리스트’에 오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특성상 철강 사업 비중이 큰 것을 고려해 내부 인사로 기울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포스코는 최근 배터리 등 비철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을 대표하는 사업은 역시 철강이다. 일례로 지난해 매출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 영업이익은 71%에 달했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 철강II부문장(대표이사 사장)과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을 역임하는 등 철강 사업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전 사장이 포스코 회장에 오르면 기업의 전통을 이어가게 된다. 이전부터 포스코 회장은 서울대 이공계 출신이 다수였다. △3대 정명식 회장 △5대 유상부 회장 △6대 이구택 회장 △7대 정준양 회장 △8대 권오준 회장 등 6명이 장 전 사장과 출신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순혈주의’도 계속된다. 포스코 회장은 4대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면 항상 내부 인사가 역임해 왔다.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로 좁히면 외부인사가 맡은 사례는 전무하다. 장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함께 후보자 최종 2인에 올랐던 바 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