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26일 (현지 시각), 다크넷 내 불법 마약 거래 시장인 ‘모노폴리 마켓(Monopoly Market)’ 운영자인 33세 세르비아 남성 미로미르 데스니카(Milomir Desnica)를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송환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7월, 데스니카를 기소했다. 데스니카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데스니카가 모노폴리 마켓에서 1,800만 달러 상당의 불법 마약 거래를 조장한 혐의를 제기했다. 또, 데스니카는 메탐페타민 유통 및 소지 음모 1건과 돈세탁 음모 1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모노폴리 마켓은 2019년에 개설돼, 아편영양제, 환각제, 각성제, 처방약 등 불법 마약 물질을 판매한 다크넷 불법 마약 거래 시장이다. 법무부는 데스니카가 판매한다고 주장하는 불법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으며, 재고에 대한 사진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첨단 기술 아편영양제 수사 전담팀(Hi-Tech Opioid Task Force)이 총 100g의 메탐페타민을 여러 차례 주문하여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데스니카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최소 2곳의 서비스를 이용해 흔적을 감추고 범죄 수익을 세탁한 후 세르비아의 P2P 거래자에게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사 당국은 2021년 12월, 독일과 핀란드 사이버 경찰의 도움을 받아 모노폴리 마켓의 호스팅 서버를 압수했다.
법무부는 “압수된 서버 분석을 통해 모노폴리 마켓에서 마약 거래와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내역을 담은 금전 거래 기록, 모노폴리 마켓 운영자와 마약 공급자, 마약 구매 금액 수수료 송장 등을 발견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국적자인 미로미르 데스니카가 운영자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데스니카는 메탐페타민 유통 혐의와 관련하여 최대 형량인 종신형을, 자금 세탁 혐의와 관련하여 최대 20년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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