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일랜드 어느 한 마을의 학교와 학부모 연합이 아동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나선 소식을 보도했다.
그레이스톤 마을 초등학교 학부모 연합이 중학교 입학 전까지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주장한 가운데, 마을의 초등학교 8곳에서 스마트폰 금지 규정을 채택했다. 학교와 학부모 연합은 지난달 스마트폰이 아동의 불안감 조장과 성인물 노출과 같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동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처를 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을 전체가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에 연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마트폰 금지 규정은 아동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집, 학교 등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자발적인 규정이다.
스마트폰 금지 규정을 채택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모두 지역 내 모든 아동에게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적용한다면, 또래의 압력을 억제하고 분노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동 스마트폰 사용 금지 계획을 이끈 세인트패트릭 초등학교 교장 레이철 하퍼(Rachel Harper)는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아동이 환경 적응 시 부분적인 불안 문제를 보이자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퍼 교장은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지역 사회 이해 관계자들의 회의와 함께 아동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하퍼 교장은 “갈수록 아동기가 짧아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줄어든다는 점이 끔찍하다”라며, “스마트폰 사용 시 아동이 또래 친구를 사귈 가능성이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또, “모든 학부모가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 찬성 서명을 할 정도로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느끼는 학부모가 많아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이스톤 마을의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스티븐 도넬리(Stephen Donnelly) 아일랜드 보건부 장관도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에 주목하고, 이를 전국적인 정책으로 권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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