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출시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업무 시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AI 채택 기업이 증가하는 상황에 AI의 작업 수행 능력 발전 추세가 더해지자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최근 발표된 어느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과학자, 엔지니어 등 숙련된 기술을 갖춘 근로자 권리를 주로 대변하는 노동조합 프로스펙트(Prospect)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직장인 약 60%가 영국 정부의 직장 내 생성형 AI 사용 규제를 찬성한다고 보도했다. 설문 조사는 5월 한 달 동안 진행됐으며, 영국 직장인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 58%는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를 위한 생성형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반면, AI 채택 시 포기해야 할 대가보다 장점의 비중이 더 크다는 점에서 정부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12%로 집계됐다.
프로스펙트는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원격 근무 채택 후 기업의 채택률이 증가한 감시 기술에 대한 근로자의 생각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71%는 업무 도중 감시 기술을 이용한 추적 행위가 불편하다고 밝혔다. 59%는 실제로 재택근무 시 컴퓨터 키보드 입력 사항을 추적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프로스펙트 부소장 앤드류 페이크스(Andrew Pakes)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많은 근로자가 이미 직장 내 근로자 감시와 함께 자동화된 의사 결정을 통해 일부 형태의 AI를 업무 상황에서 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채택 후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적절한 대응을 기다리기보다는 정부가 즉시 노사 간 AI 사용 관련 공정한 규정 마련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잉글랜드 및 웨일스 노동조합 단체 TUC의 직장 내 AI 사용 실태 연구 책임자인 매리 타워스(Mary Towers)는 최근, 영국 하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하여 “데이터는 통제와 영향력이 중요하며, 데이터는 근로자가 직장 내 공정한 근무 조건을 확립할 수 있는 경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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