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뉴욕경찰국(NYPD)이 경찰 업무 현장에 로봇 강아지 ‘디지독(Digidog)’을 재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뉴욕경찰국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강아지를 경찰 업무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 시각), 더힐, ABC 7 등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시 의회에서 8대 4로 LAPD가 사용할 로봇 강아지 채택 찬성 투표를 마쳤다. 이로써 LAPD는 기증받은 로봇 강아지를 경찰 업무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 의회는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Katy Yaroslavsky) 시 의원의 수정안을 받아들여 LAPD의 로봇 강아지 배치, 사용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를 제공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기부를 수락하기로 했다.
또한, 시 의회는 사족보행 무인 로봇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언제든지 로봇 강아지 배치 정책을 수정하거나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야로슬라브스키 의원은 “순찰 현장의 최신 기술 활용 사례와 마찬가지로 시 의회가 적절한 감독을 하고 상황에 따라 로봇 강아지 투입 계획을 수정하거나 절반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가 알려진 직후 시 의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LA에 거주하는 어느 한 시민은 전화를 통해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모두 로봇 강아지 도입을 한 차례 거부한 적이 있다. LAPD에는 군사 무기가 필요하지 않다”라며, 시 의회의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 시민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또 다른 시민인 에메랄드 존슨(Emerald Johnson)은 “경찰국의 로봇 사용 안건이 논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라며, “유권자는 로봇 강아지를 원하지 않는다. 단순한 기증 받은 로봇 사용을 넘어 장기적으로 로봇 강아지 사용 및 유지와 관련하여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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