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열풍과 함께 다수 벤처 캐피털과 투자자가 인공지능(AI) 기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라이트쉽 캐피털(Lightship Capital) 파트너인 브라이언 브랙킨(Brian Brackeen)은 미국 벤처 캐피털과 개인 투자자의 AI 기업 투자와 관련, 한 가지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의 프로그램 VC 스포트라이트(VC Spotlight)에 출연, “AI 개발은 거액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 벤처 캐피털이 AI 기업에 투자하면서 미국의 자본이 중국 기업에 넘어갈 것을 우려한다. 미국 벤처 캐피털의 자본으로 중국 AI 기업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는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VC 스포트라이트 진행자 캐롤라인 하이드(Caroline Hyde)가 알리바바의 챗GPT 대항마 공개 계획과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AI 혁신이 미국의 AI 개발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발행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브랙킨은 “자본주의 측면에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인텔 칩을 사용하는 등 악용 가능성이 있는 특정 기술 투자는 미국의 이익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며, “미국 벤처 캐피털 자본이 중국의 AI 개발 투자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도 같은 상황이다. 미국의 자본과 기술 개발 노하우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 피해를 줄 AI 개발에 이용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기술 개발 및 기술 개발 노력을 펼치는 기업 투자 시 책임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VC 스포트라이트의 또 다른 진행자 에드 루드로(Ed Ludlow)는 미국의 여러 투자사가 오래전부터 중국 테크 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미국 벤처 캐피털 기업 세쿼이아(Sequoia)가 중국 지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미국의 중국 기업 투자가 AI 분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브랙킨은 세쿼이아가 중국 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예시로 언급하며, “세쿼이아의 미국 본사와 중국 지사는 합법적으로 분리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같은 기업이다. 중국 지사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을 조달할 목적으로 중국의 기술 개발 지원 금액으로 투자하게 된다”라며, “AI는 단기간에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개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이다. 특히, 중국은 감시 목적으로 이용할 AI를 개발한다. 실제로 고도화된 감시 목적의 AI 활용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라고 답변했다.
또, 브랙킨은 미국 벤처 캐피털의 자금으로 중국 기업을 투자한다면, 중국의 AI가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기업 투자 시 미국의 경쟁력 위협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의 AI를 비롯한 기술 윤리 문제이다.
브랙킨은 “과거, 안면 인식 스타트업 카이로스(Kairos)를 운영했을 당시 겪은 사이버 공격 중 중국발 공격이 가장 많았다. 중국은 공격으로 손에 넣은 데이터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 미국과 같은 윤리적 기준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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