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가 인기 SNS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뒤 혐오 발언 확산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이에, 더 루트, 더 컨버세이션 등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내 혐오 발언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전략적 대화 연구소(ISD)와 아동 성 착취 기술(CASM Technology)은 “일론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 내 유대인 혐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했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연구팀은 머신러닝 툴을 이용하여 국제 유대인대학살추모연맹(International Holocaust Remembrance Alliance)이 정의한 유대인 혐오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트윗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10월 27일까지 트위터에 게재된 유대인 혐오 트윗은 일주일 동안 평균 6,200건 게재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는 일주일 동안 게재된 유대인 혐오 트윗 수가 평균 1만 2,700건으로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SD와 아동 성 착취 기술의 합동 연구를 이끈 ISD 혐오 운동 연구 및 정책 책임자 제이콥 데이비(Jacob Davey)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유대인 혐오성 게시글이 꾸준히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ISD는 지난해 12월에도 트위터 인수 이후 혐오 발언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ISD와 아동 성 착취 기술 이외에도 트위터의 유대인 혐오 트윗 증가 사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킹스칼리지런던 연구 펠로인 칼 밀러(Carl Miller) 박사는 더 컨버세이션 기고 글을 통해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일론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 내 유대인 혐오 발언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유대인 혐오 트윗을 확인하려 혐오 발언 식별 알고리즘 22종을 단 한 가진 메커니즘에 결합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트위터 게시글을 분석했다. 밀러 박사는 총 100만 가지가 넘는 트윗이 유대인 혐오 사상과 관련된 단어나 구문, 비속어 119가지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유대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George Soros)가 숨겨진 세계주의자, 유대인 또는 '나치' 세계 질서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트윗과 함께 트위터 데이터에서 다른 인물보다 언급량이 많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밀러 박사는 유대인 혐오 트윗에서 소로스를 언급한 횟수가 1만 9,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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