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테크 전문 매체 기즈모도가 블록체인 보안 기업 CertiK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복수의 러시아 지지 단체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군인의 무기 구매 자금 확보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한 사실을 보도했다.
CertiK 연구팀은 친러 단체가 모은 암호화폐 대부분 러시아 군대의 무기, 장비 및 소모품 구매에 지출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암호화폐 지갑 주소 홍보 목적의 텔레그램 채널 여러 곳에서 러시아군의 무기 구매를 위한 비공식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CertiK 이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러시아군의 무기 구매 목적으로 암호화폐 자금 모금에 나선 사실을 확인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엘립틱(Elliptic)은 “러시아 분리주의 단체가 지출한 암호화폐 자산 대부분 군사 장비 확보, 보급용으로 사용됐다. 러시아 군대가 암호화폐로 구매한 무기 중 일부는 치명적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무기 구매 암호화폐 모금 단체 대부분 암호화폐 주소 링크와 암호화폐 사용 목적을 명시한 설명문을 함께 홍보했다.
다만, CertiK과 엘립틱 모두 일부 친러 단체가 물리적 무기 구매 목적으로만 암호화폐 모금에 나선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텔레그램 채널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우방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한 친러 성향의 해커 조직인 킬넷(Killnet) 지원 자금을 제공할 목적으로 암호화폐 모금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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