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반도체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산 항만 크레인이 중국 정부의 감시 활동 의심 대상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미 국방성이 중국의 거대한 화물 크레인이 미국의 물자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당국이 사용하는 여러 개의 항구를 포함한 전국의 미국 항구에서 조업하는 거대한 중국제 크레인이 중국 정부의 첩보 수단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 안보 및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에 본사를 둔 상하이중화중공업(ZPMC)의 항만 크레인 조사 결과, 저렴하지만 컨테이너의 출처를 등록하고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교한 센서를 포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물자 보급 작전 유출 위험성이 크다는 점도 경고했다.
ZPMC는 지난 2020년 미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교통건설(CCCC)의 자회사이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미 국방정보국(DIA)이 선적 중인 선박의 통제와 물류 화물 분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이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의 편집증적 중국 견제 주장은 무책임하며 계속 지속한다면 미국도 화를 입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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