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기즈모도 등 복수 외신은 러시아가 2월 28일 자로 위키피디아에 벌금 200만 루블(약 2만 7,000달러)를 선고한 사실을 보도했다.
러시아는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관련 거짓 정보 유포를 위키피디아의 벌금 부과 이유로 언급했다. 사실상 러시아 비판 성격의 정보를 게재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인 셈이다.
위키피디아는 2월 28일 기준 위키피디아에 “러시아 군대는 심각한 운송 실패와 여러 군부대의 조정 및 협력 능력 부재, 대규모 장비 파괴 및 낭비, 현저히 높은 사상자 비율 등 우크라이나 침입 시 많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라는 내용이 게재되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전부터 러시아 정부 비판 성향의 웹사이트와 현지 검열법을 준수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위키피디아의 모기업인 위키미디아는 러시아 군대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설명을 담은 내용 삭제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미디아 재단 법률 자문위원인 제이콥 로저스(Jacob Rogers)는 기즈모도에 러시아 당국이 위키미디아 재단에 계속 특정 콘텐츠 삭제 명령과 벌금 부과 명령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위키미디아는 이전에 러시아 당국의 벌금 부과 명령을 받은 사건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으며, 앞으로 러시아 정부의 검열, 정보 삭제 명령을 따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 위키미디아의 항소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위키미디아 재단 러시아 정보 챕터 담당자 스타니슬라프 코즈로프스키(Stanislav Kozlovskiy)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위키피디아가 러시아 법원 재판 대상이 된 여러 순간 중 항소심에서 승소한 것은 단 한 번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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