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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지터, 폭스서 MLB 해설 맡는다

온라인뉴스팀 / 기사승인 : 2023-02-13 14: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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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 사진=Gettyimages 제공
데릭 지터 / 사진=Gettyimages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가 마이크를 잡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3일(한국시각) 미국매체 폭스스포츠의 SNS를 인용해 "지터가 2023년 폭스 팀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터는 2014년 은퇴할 때까지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고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747경기(12602타석) 출전에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7이다. 이 기간 양키스는 총 5번(1996, 1988, 1999, 2000, 2009)이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인왕(1996)을 비롯해 올스타에도 무려 14회(1998-2002, 2004, 2006-2012, 2014)나 선정됐던 지터는 2020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었고, 99.7%의 득표율로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입회에 성공했다.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구단 운영자로 현장에 복귀한 지터는 2017년부터 공동 구단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도 냈지만, 2022년 구단 지분을 모두 포기하고 물러났다.

폭스스포츠에서 마이크를 잡게 되는 지터는 양키스 시절 함께했던 동료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하게 됐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한 로드리게스는 "우리가 재회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고 기뻐했다.

현재 폭스스포츠에는 로드리게스 뿐 아니라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축 타자였던 데이비드 오티즈도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오티즈도 현역 시절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04, 2007, 2013)을 경험했지만, 지터의 5회 우승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터는 오티즈에게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중계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오티즈가 자신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보여줬다.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해설진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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