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컬렉터스 데일리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탑스(Topps) 카드 팩에 등장하는 수많은 야구 카드의 이미지를 책임 진 사진작가의 사진 아카이브가 야구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명예의 전당은 팬들과 수집가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더그 맥윌리엄스(Doug McWilliams)는 1970년대 초 탑스에 채용돼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며 사진작가로 활동하였다.
2010년, 맥윌리엄스는 쿠퍼스타운(Cooperstown)의 명예의 전당 사진 아카이브에 자신의 컬렉션에 있는 10,000개 이상의 네거티브를 기증하였다. 명예의 전당은 이미지를 디지털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긴 시간과 큰 비용 지출로 이어진다. 명예의 전당은 해당 컬렉션이 재구성과 보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본 처리 과정을 줄이고 팬들이 웹사이트에서 컬렉션을 이용하도록 하며, 다른 전시와 프로젝트에 이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명예의 전당 디지털 자산 이사이자 사진 보관자인 켈리 보간(Kelli Bogan)은 "컬렉션의 기부 이후 연구원들과 마니아들 모두에게 가장 많이 요청받은 이미지 중 일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전당은 지금까지 2,3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모았다. 목표 모금액은 7만 7,000달러 이상이다.
맥윌리엄스는 탑스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일하며 탑스가 계속해서 그를 고용하도록 노력하였다. 하지만 그는 매 시즌 회사에서 의뢰를 받을 때까지 내년 시즌에 투입될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일하였다.
맥윌리엄스는 "선수마다 6가지 포즈를 찍도록 요청받았다: 머리와 어깨까지 나오는 사진 두 장, 자세를 취하고 무릎을 꿇은 상태로 선수의 상체만 나오는 사진 두 장, 무릎을 꿇거나 서 있는 전신사진 두 장"이라고 회상하였다. "사용할 사진 정보는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고, 포즈에 대한 요청만 있었다”고 하였다.
그는 자신의 경력과 컬렉션에 관한 기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팀당 하루만에 이 모든 일을 해야 했다"고 말하였다. "보통 오전 8시쯤 봄 훈련장에 도착한다. 일부 지역은 새벽 4시 30분에 집을 나서야 제시간에 맞추어 훈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선수와 팀이 증가해, 탑스의 요청대로 8~10개의 세트에 들어갈 사진을 3주간 촬영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탑스 사진작가 근무 초기 10년 동안은 모든 사진 필름을 처리한 뒤 선수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그리고 처리된 필름을 브루클린(Brooklyn)에 있는 탑스에 보내야 하였다. 나중에는 3일 간격으로 뉴욕시의 탑스 연구소에 내 노출 필름을 페덱스(FedEx)를 통해 보내곤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80대인 맥윌리엄스는 야구계에서 일하는 동안 인기 있는 인물이었고, 선수, 코치, 감독의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거의 겪지 않았다. 이는 그의 전문성과 타고난 인간성 덕분이었다.
맥윌리엄스는 "항상 선수와 구단 관계자에게 먼저 다가가 내 소개와 하는 일, 필요한 일을 알렸다. 친절하게 행동하고 친분을 쌓는 것이 야구장, 경력, 그리고 탑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선수, 감독들, 코치뿐만 아니라 배트 보이, 프론트 직원에게도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초상화를 찍는 데 1분 정도 소요된다. 얼굴 사진 2장, 상체 사진 2장, 전신 포즈 2장을 찍어야 하였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사진 촬영 전에도 어떤 것을 요구해야 할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탑스와의 작업한 덕분에 사업 기회를 얻기도 했다. 맥윌리엄스는 "일부 선수와 매우 친해지게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선수의 가족사진, 결혼식 사진 촬영을 요청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맥윌리엄스는 2021년, 미국야구연구협회 (Society for American Baseball Research)의 야구 카드 하비에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기리는 2021 제퍼슨 버딕 상(Jefferson Burdick Award)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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