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매체 액션네트워크가 코로나 시대의 스포츠 카드 거래 열풍을 일으킨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선수인 루카 돈치치(Luka Doncic)의 카드 경매 예고와 함께 현대 트레이딩 카드 하락세를 보도했다.
코로나 시대, 스포츠 카드 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경매 낙찰 소식은 지난해 3월, 460만 달러에 비공개 판매된 루카 돈치치의 2018 내셔널 트레저 1/1 사인 루키 로고맨(Luka Doncic’s 2018 National Treasures 1/1 autographed rookie Logoman) 카드 낙찰 소식이다.
11월 9일(현지 시각), PWCC에서 루카 돈치치 2018 내셔널 트레저 1/1 사인 루키 로고맨 카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돈치치 카드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최고가 경신 여부가 아닌 가치 폭락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동안 급등했던 최신 트레이딩 카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다수 최신 트레이딩 카드 가격은 지난해 4월 대비 30~4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돈치치 카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에 거래된 데다가 코로나 시대 스포츠 카드 거래 열풍으로 발생한 가격 거품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에, 매체는 카드 시장 거품을 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희소성이 적은 루카 돈치치의 루키 카드를 살펴보는 것을 언급했다.
2019년 4월, 돈치치 파니니 베이스 프리즘(Doncic Panini Base Prizm) 카드 판매 가격은 25달러 안팎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트레이딩 카드 열풍의 영향으로 PSA 젬 민트 10등급(PSA Gem Mint 10) 평가를 받은 돈치치 파니니 베이스 프리즘 카드 거래 가격이 1,000달러로 급등했으며, 추후 2,5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트레이딩 카드 시장에는 카드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현재 PSA가 등급을 책정한 카드는 총 3만 5,041장으로, 농구 카드 역사상 등급 평가 건수가 네 번째로 가장 많다. 그중 1만 9,000장이 10등급 판정을 받아, 농구 카드 역사상 세 번째 젬 민트 카드가 가장 많다는 기록을 달성했다. 11월 1일(현지 시각) 기준 젬 민트 10등급 카드 거래가는 한 장당 330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카드의 실버 프리즘 버전은 코로나 시대에 5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나아가 1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11월 1일 경매에서 젬 민트 10등급 실버 카드 중 2,745달러에 판매된 카드도 등장했다.
루카 돈치치 2018 내셔널 트레저 1/1 사인 루키 로고맨 카드는 인기가 낮은 선수의 1/1 카드보다 가치가 약 5배 상승했다. 해당 카드 거래는 사실상 최근의 스포츠 카드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사적인 판매는 비공개로 유지된다. 그러나 루카 돈치치 2018 내셔널 트레저 1/1 사인 루키 로고맨 카드 거래 당사자는 돈치치 카드가 460만 달러에 낙찰된 사실을 널리 알렸다. 카드 판매자 샤인150(Shyne150)는 구매자인 닉 피오렐라(Nick Fiorella)에게서 받은 400만 달러 수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또, 피오렐라는 실제 거래 가격이 460만 달러임을 입증했다.
샤인150과 피오렐라가 거래가를 공개한 이유는 트레이딩 카드 시장의 호황을 널리 알리면서 거래 이익을 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베이 스포츠 카드 판매 가격 1억 달러를 돌파한 판매자 릭 프로브스타인(Rick Probstein)은 "돈치치 카드 판매 후 1만~2만 달러에 거래되던 최신 트레이딩 카드 가격이 10만 달러로 급등했다. 만약, 실제 돈치치 카드 가치가 460만 달러 수준이 맞다면, 최소 1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다른 카드도 존재할 가능성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년 간 발행된 트레이딩 카드 중 판매가 460만 달러를 넘긴 카드는 없었다.
프로브스타인은 샤인150과 피오렐라의 돈치치 카드 거래에 앞서 돈치치와 트레이 영(Trae Young)의 사인 없는 듀얼 로고맨 카드를 6만 달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프로브스타인은 샤인150이 돈치치 카드를 460만 달러에 판매한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이 6만 달러에 판매했던 카드가 치가 40만 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카드 시장의 주요 수집가 중 한 명인 피오렐라는 최근, 돈치치 카드를 다시 경매에 내놓았다. 피오렐라는 최근 브래디 챔피언십 티켓 카드(Brady Championship ticket card)를 240만 달러에 판매했으며, 언젠가는 카드 가치가 1,000만 달러를 기록할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PWCC는 이번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부 매체는 1/1 돈치치 카드의 경매 낙찰가를 200만 달러로 예측했다. 또, 샤인150과 피오렐라의 거래가 시장에 미친 영향만 놓고 보면, 가치가 수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1/1 돈치치 카드 경매 결과는 코로나 시대의 현대 트레이딩 카드 거품 수준과 최근의 경기 침체 상황이 트레이딩 카드 하락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 수집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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