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전, 뉴욕 스카스데일 지역에서 어느 한 젊은 부부가 스포츠 카드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가게 이름은 바뀌었지만, 다음 달이면 매장 운영 30주년을 맞이한다.
해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컬렉터스 데일리가 소개한 매장 ‘아메리칸 레전드(American Legends)’는 ‘원 이프 바이 카드, 투 이프 바이 코믹스(One If By Cards, Two If By Comics)’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뉴욕에서 빈티지와 현대 스포츠 카드, 사인된 아이템, 다른 수집품들을 판매하였다. 마크 루빈(Mark Rubin)과 도나 루빈(Donna Rubin)이 운영하는 아메라칸 레전드는 스포츠 카드 수집품 및 카드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매장 중 한 곳이다.
도나는 “1992년, 가게 운영을 시작했을 당시부터 오랫동안 운영하게 될 것을 직감했다”라고 전했다.
루빈 부부는 뉴욕 레인저스(New York Rangers)의 열성 팬이다. 아메리칸 레전드를 스포츠 팬들과 수집가들을 위한 일종의 이발소와 같은 사교 장소처럼 운영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 카드 거래 경험이 많았던 마크 루빈은 “누구나 지지하는 스포츠 팀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스포츠 카드 수집이라는 취미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많은 스포츠 팬은 열정적이다. 스포츠 카드를 수집하는 이들 대부분 자신의 첫 번째 카드 팩과 카드 팩의 첫 번째 선수를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루빈 부부에게는 고객이 희귀 카드를 뽑는 것을 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2021년 초에는 한 고객이 카드팩에서 2개의 배트가 그려진 1/1 베이브 루스(Babe Ruth) 다이너스티 베이스볼(Topps Dynasty Baseball) 사인 카드를 획득하기도 하였다. 해당 카드는 6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또, 2015년에는 세계 대전 이전 시대의 희귀한 야구 카드 세트와 1951년부터 1969년까지 미키 맨틀(Mickey Mantle) 카드의 단일 소유자 컬렉션, PSA 7등급의 또 다른 1952 탑스 맨틀(Topps Mantle)을 포함한 몇 가지 귀중한 수집품도 손에 넣은 적이 있다.
아메리칸 레전드는 3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1994-95 메이저리그 야구 파업과 9/11 테러 공격, 2008 주식 시장 붕괴, 2020년 코로나19까지 예상치 못한 여러 상황을 겪었다. 모두 폐업이라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루빈 부분은 상황에 따라 매장 운영 방식을 변경하면서 변화에 적응하였다.
현재 아메리칸 레전드는 이베이 스토어 등 온라인으로도 스포츠 카드를 판매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는 스포츠 카드 시장의 예상치 못한 호황으로 이어졌으며, 루빈 부부는 세계가 침체기를 직면한 시기에 활황을 맞이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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