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바이낸스가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자산 매입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바이낸스가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과 관련해 약 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FTX 보다도 약간 높은 입찰가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FTX와 웨이브 파이낸셜이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과 관련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이저디지털의 파산 절차를 담당하는 변호사는 입찰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경매 결과는 9월 29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보이저디지털 자산 매입을 두고 FTX와 웨이브 파이낸셜이 마지막까지 경쟁했다"며 "FTX의 입찰가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경매 결과는 9월 29일(현지시간) 공개된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법인이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자산을 매입할 경우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아야하며, 해당 기관은 국가 안보 위험이 우려되는 경우 이를 미승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이저디지털이 CFIUS의 조사가 있을 경우 자산 매입이 지연될 수도 있는 점을 언급하며 바이낸스 측에 거래 금액 추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바이낸스는 캐나다 국민(자오창펑 CEO)이 전액 보유한 캐나다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랩스를 통해 수많은 미국 기업에 직접 투자했고,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CFIUS의 조사 대상이 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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